180 자주 헷갈리고 틀리는 맞춤법.
1.봬요’는 ‘뵈다’에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사실을 서술하거나 물음ㆍ명령ㆍ청유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어’가 결합하여 ‘뵈어/봬’가 됩니다. 그리고 ‘뵈어/봬’에 청자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결합하여 ‘뵈어요/봬요’가 됩니다. 따라서 ‘뵈요’가 아닌 ‘뵈어요/봬요’가 바른 표현입니다.
2.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라는 뜻의 형용사는 \'웬만하다\'입니다. 따라서 \'웬만하면\'과 같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왠만하다\'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3.제시하신 표현은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이 쓰인 것이므로, \'얻다\'로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얻다\'와 \'어따\'가 각각 아래와 같이 등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얻다02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
¶ 나는 할머니가 돈을 얻다 감춰 두나를 알고 있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얼굴만은 얻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오유권, 대지의 학대≫
어따
「감탄사」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소리.
¶ 어따, 잔소리 좀 그만해./어따, 영감님도. 시골 부자가 요새는 더 속이 실합니다.≪한수산, 유민≫
4.희한하다\'가 옳은 표기입니다. 이 말은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를 뜻합니다(처음 본 희한한 물건/희한한 소문이 나돌다). \'희안하다\'는 사전에 실려 있지 않습니다.
5.\'금세\'는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이므로 \'금세\'로 적는 것이 옳습니다. \'어느새\'에 이끌려 \'금새\'라고 적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6.오래간만\'의 준말은 \'오랜만\'입니다. \'웅보는 오랜만에 고향 사람을 만나자 너무 반가웠다.≪문순태, 타오르는 강≫/어제저녁 오랜만에 만난 젊은 축들은 문길이 사랑방에 모여 늦게까지 놀다 같이 잤다.≪송기숙, 자랏골의 비가≫\'와 같이 씁니다. 질의하신 부분은 \'오랜만에\'와 같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7.앞에서 유성음으로 끝났으니 <서슴치 않다>는 옳게 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니다. <서슴지 않다>라고 써야 옳다. 기본형이 <서슴하다>가 아니라 <서슴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서슴다는 위에서 설명한 ‘-하지’의 줄여 쓰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서슴다, 서슴고, 서슴지 등으로 활용한다.
8.어떻게’, ‘어떡해’는 맞춤법에 맞습니다. 그러나 ‘어떻해’는 잘못된 형태입니다.
\'어떻게\'는 \'어떻다\'의 부사형이고,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로서 그 의미와 쓰임이 다릅니다.
(예1)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예2) 이 일을 어떡해.(=어떻게 해.)
‘어떻게’를 ‘어떻해’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맞춤법에 어긋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9. ‘단언하-’ 뒤에 어미 ‘-건대’가 붙은 ‘단언하건대’의 준말이므로, ‘단언컨대’로 씁니다.
<참고>
-건대
「어미」
((일부 동사의 어간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
¶ 내가 보건대 철수는 장차 크게 될 아이이다./제발 바라건대 정신 좀 차려라./듣건대 당국이 이 문제의 해결을 서두른다 하니 일단 안심이 된다.
10.제시하신 대로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의미하는 낱말은 ‘구레나룻’으로 표기하고 [구레나룯]으로 발음합니다.
아울러, 제시하신 [구렌나루]는 ‘구렛나루’의 발음인데, ‘구렛나루’는 ‘구레나룻’의 잘못된 표기라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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